COVID-19 환자 5명 중 1명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뒤 3개월 이내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진단을 받는다. 미국의 54개 의료 기관의 6,980만명의 환자기록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성인 62,354명이 2020년 1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COVID-19로 진단되었다. COVID-19 진단을받은 후 14일에서 90일 사이에 5.8 %의 환자가 처음으로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. COVID 이외의 건강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2.5-3.4 %만이 정신과 진단을 받았다. 주로 진단된 정신장애는 불안장애, 우울증, 불면증 이었다. 특히 고령의 COVID-19 환자는 치매로 진단될 위험이 2-3배로 높았다.
반대로,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COVID-19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한다. 정신과 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정신 질환을 앓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COVID-19 진단을받을 가능성이 약 65% 더 높았다. 정신질환과 COVID-19 사이에 양방향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다.
이러한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, 이미 COVID-19를 앓고 있어서 의료 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여 우울증과 같은 질환을 진단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을 수도 있다. 치매의 경우에도 코로나 감염 한달 후에 치매가 생길 가능성이 적은 것을 보면(질병 중에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나중에 치매로 진단 될 수도 있긴 하지만) 아마도 현대 사회에 유례없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혼란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.
COVID-19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연구결과를 찾아보지는 못했다. COVID-19이 전신의 크고 작은 혈관에 혈전을 만들어내는 것 때문에 생긴 뇌혈관의 미세혈전으로 인한 뇌신경의 손상이 정신질환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지만, 이것도 정설로 여겨질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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